떨어진 휴대전화를 들고 정주는 동생 정수에게 알았다는 이야기만 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갑작스러운 충격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었다."흠.. 무슨 일이 있는 건가.."정주가 나가고 한 20분 뒤 성우는 시간이 흘러도 계속 오지 않는 정주에 무슨 일이 있나 싶어서 화장실 방향으로 시선을 옮겼다.정주는 카페에 다시 들어갈 생각도 하지 못하고 계속 주저...
답이 없는 하루의 연속에서 정주는 항상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글쓰기라고 믿어왔다. 그날도 그러했다. 성우에게 답신이 왔고, 정주는 그에 시간을 맞췄다. 따로 할 일이 있는 20대의 자신보다 능력 있어 보이는 30대 성우의 일정에 맞추는 것이 가장 속 편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아, 출발해야겠다." 시간을 확인하던 정주는 그대로 성우를 만나기 위해서 성우...
다원과 유의 열이 가득한 밤이 지난 다음날이었다. 둘의 열기가 식어지는 것을 기다리는 듯이 모든 시간이 멈추어 있는 듯 보였다. 다원이 일어나서 창을 열고 햇빛을 맞이했다. 유는 피곤한 듯 다원의 옆 이부자리 위에 엎드려서 곤히 자고 있었다. 햇볕이 살며시 내려 앉아 유의 옆선을 살며시 비추었다. 혹여나 유가 잠에서 깨어버릴까 다원은 자신의 등으로 유의 눈...
성우의 한마디와 함께 지후의 세계는 무너졌다.자신이 남자를 좋아한다는 사실도 그 사실을 누구에게도 들킬 계획이 지후의 인생에는 없었다.모든 과정과 계획은 반드시 지후의 계획안에서 이루어졌어야 했다.잠깐의 회상이 끝나고 성우는 화장실에서 나와 지후가 노트북을 접고 가방에 넣은 뒤 미리 시켜둔 케익을 먹는 옆모습을 보며 피식 웃었다."참 조용조용히 별나단 말이...
성우는 화장실에서 잠시 거울을 보며 생각했다. '흠... 원체 넘어오질 않는단 말이지...' 성우의 입장에서 지후는 연구하기 좋은 상대였다. 정확히는 무너뜨리기 좋은 상태, 평생 주변에서 볼 일 없는 사람의 유형이었다. 물론 지후는 성우와 본 지 오래 되었지만 말이다. 둘은 과외로 인해서 시작된 사이였다. "오늘부터 함께하게 된 서지후라고 한다. 잘 부탁한...
<주인공들 설정> 서지후 (33) -직업: UX/UI 디자이너 및 개발자. 그외 부업으로 글쓰는 프리랜서. -안경을 달고 사는 외모 키:178cm / 몸무게: 65cm -음, 시력이 좋지만 항상 하는 일 때문에 안경을 달고 사는 타입이다. -계획을 세우는 것을 좋아하며 자신의 계획이 외부의 영향으로 바뀌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정해진 일과를 ...
내 앞에서 나를 향해 당당히 살가운 입꼬리를 보이는 남자에게 안경을 쓰고 노트북 앞에 앉아있는 남자는 조용한 무시를 보낸다. "고성우, 그만 하지?" 고성우라는 이름의 남자는 자신을 무시하는 듯 대하고 있는 남자를 유심히 보다 입을 연다. "왜요... 나 안 보고 싶었어?" "⋯⋯." 남자는 약간 심기가 불편한 듯 인상을 지푸리고 있었다. "응? 지후형? ...
같은 시간. 같은 장소. 같은 하루. 변하지 않는 나의 루틴. 다른 느낌은 없이 그저 똑같이 흘러가는 인생 속에서 나는 편안하다. 그 루틴이 깨지면 그 무엇도 할 수 없는다. 아주 큰 스트레스라는 것. "어? 잘생겼네요." 나의 안경너머 세상에 있던 내 세상을 넘어 오는 환영할 수 없는 소리. "와! 저게 뭐지? UFO인가?" 그가 손가락의로 창밖을 가르키...
세상이 천천히 움직이는 건지 내가 빨리가고 있는 건지 모르는 이 기차 안에서 약간은 여유로운 상태 뭔가 큰 감동이엔 몽글몽글하고 막 자유롭다기엔 그저 멈춰있는 이 시간이 나름 소소하게 가슴을 울리는 지금. 조금 천천히. 익숙하던 일상에서. 조금은 달랐던 나의 인생 경로에. 다시 전과 같은 동일한 목적지를 찾아서. 방향을 돌리고. 하지만 예전과는 또 다른 내...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 들고 그늘에 가서 바로 포장지를 뜯어 한 입 베어 물었다. 입안에 시원함이 퍼지기 시작했다. "후, 이제 좀 살 것 같다." 아이스크림의 시원함에 더해서 그늘이라 그런지 바람이 살랑 불어왔다. 오늘의 살아가는 입장의 나는 어제의 슬픔에 다른 이야기를 달지 않는 타입이다. 이미 지나간 것은 지나갔으니. 그때였다. "응? 이 냄새는." 풀...
그냥 제목이 이상하다고 느끼는 것은 아주 심각하게 시력이 좋으신 겁니다. ㅋㅋㅋ 다른 건 아니고 음. 속풀이 타임인데요. 어찌어찌 계획이 딱딱 맞게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할 일이 많겠거니 해서 좋아했는데. 이게 웬걸 원래 듣던 프리랜서 업무 1은 실습이 코로나 단계가 내려가고 나서도 5개월이나 기다려야 하고 다른 곳은 다 실습 안 받는다 그러고. 프리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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